▲ 히어링허브 최송 청각사가 보청기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사진=히어링허브 종로센터)

【건강다이제스트 | 이정희 기자】 난청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헝공단 통계에 의하면 2020년 한 해 난청으로 진료를 받은 인원은 총 54만 2116명이다. 2016년에 44만 2890명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10만명 정도가 증가했다. 고령인구 증가와 각종 소음환경 증가, 개인음향기기 사용의 증가 등으로 앞으로 난청환자는 늘어날 전망이다.

난청 환자의 대부분은 유모세포 손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감각신경성난청에 해당한다. 현재 의학적인 방법을 통해 손상된 유모세포를 회복시킬 수 있는 방법은 없다. 따라서 난청으로 나빠진 청력을 회복시키는 데 집중할 것이 아니라, 저하된 청력과 청신경을 보완해주는 보청기 착용 등 적기에 청각재활을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청력, 청신경이 급격하게 저하되는 것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착용 시기가 늦을수록 보청기 효과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

착용 적기를 놓치지 않고, 본인 청력에 맞는 보청기를 한다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주변 상황을 실시간으로 분석, 최적의 듣기를 자동으로 지원해주는 다양한 제품들이 시중에 나와 있다.

근래에는 번거로운 배터리 교체가 필요없는 충전식보청기부터 시작해 블루투스 무선연동 사용이 가능한 보청기와 심층신경망 기술, 제로딜레이 기술, 모션센서 기술 등 각종 첨단기술이 적용된 인공지능 보청기가 출시됐다.

히어링허브 종로센터 최송 청각사는 “사용하는 환경과 사용 목적, 착용자의 청력 상태 및 특성에 맞는 보청기 선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사회생활을 활발히 하고 있는 청장년층이라면 외부 노출을 최대한 줄일 수 있는 초소형보청기 착용이 적합할 수 있다. 저주파수 청력이 좋고 청민감도가 예민한 경우라면 오픈형보청기가 적합할 수 있다.

최송 청각사는 "이와 더불어 난청으로 그간 듣지 못한 소리를 편안하게 인식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초기 적합피팅과 뇌에 잘못 입력된 발음 오류를 수정하기 위한 청능재활 훈련을 병행한다면 더욱 만족스러운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전했다.

보청기를 알아볼 때는 이렇듯 개인의 난청 정도, 주파수별 형태, 어음변별능력 등 청각적 요소와 비청각적 요소를 모두 고려해야 한다. 문제는 대부분 제대로 알아보지 않고 전문성이 결여된 곳에서 보청기를 구입하고 관리를 받는다는 것이다. 보청기를 했지만 말소리 변별이 여전히 어렵다거나 소리가 크게 울린다거나, 잡음이 더 시끄럽게 들리는 불편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은 이유다.

특히 적합피팅의 퀄리티에 신경을 써야 한다. 보청기 착용 이후 저하된 청력이 얼만큼 교정이 되었는지 방음실에서 확인하는 SF음장검사와 귀 안에서 실질적인 소리 증폭량을 확인하는 REM 실이측정은 필수다.

문제는 위와 같은 검사들이 대부분 조용한 환경의 피팅실에서 진행이 된다는 것이다. 회의실, 강당, 식당, 카페, 지하철 플랫폼 등 실제 보청기를 사용하는 환경과 격차가 있을 수 밖에 없다. 피팅실에서 소리 조절을 받을 때는 소리가 깨끗하고 명확하게 잘 들리지만, 바깥에 나가면 소리의 선명도나 편안함이 떨어지는 이유다.

실 생활환경에서도 잡음이나 소리의 날카로움 없이, 편안하게 상대방 말소리나 주변 소리를 청취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히어링허브는 이러한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VSE(Virtual Sound Environment) 가상음향환경 피팅시스템을 구축했다. 상담실 상·하부에 10개의 스피커를 설치, 실 사용환경에서 발생하는 소리들을 360도 입체적으로 구현한 상황에서 피팅을 진행, 화자의 방향성과 소음 속 어음변별력 향상 효과를 볼 수 있다.

히어링허브는 오티콘· 포낙·와이덱스·시그니아·스타키·벨톤 보청기와 파트너쉽을 맺은 멀티브랜드센터다. 현재 종로점을 포함, 서초본점과 신도림점·분당점·일산점·파주점··부산점·창원마산점·대구점 전국 9개 보청기 지점이 직영네트워크 체제로 운영 중이다.